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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손 때묻은 낡은 낙서장 2014. 8. 10. 21:49

어찌보면 나는 적당한 운을 타고 난 사람같다.

뭐 로또가 당첨이 된다던지, 혹은 부모를 잘만나서 재산을 몇십억 씩 물려받는 다던지 하지는 않았지만..

곰곰히 생각해보니 적어도 내가 살 방법은 나오더라..

 

도저히 내 인생에선 갖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것들이

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내 옆에 하나 둘씩 있단 말이지.

사실 내가 엄청난 노력을 하며 살아온건 아닌거 같은데..

조금은 의아하기도 하다.

 

물론 내 자신이 스스로 아무 고민없이 아픔없이 살았다는 뜻은 아니다.

적당히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것들이었고, 또 그것들이 감당이 되었었던거지.

 

어쩌면 사실 내가 견디기 어려울정도의 아픔은 못겪어봐서 이런 생각들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지.

아니면 이미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각을 못했을 수도 있고.

아니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하는 뭐 그런 엇비슷한 맥락일수도 있겠다.

 

분명 지금의 내 삶들이 감사하고 고마운 건 사실이다.

이 소중한 것들을 위해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은

"진심"을 다 해야 한다는거,

바로 그거다.  

 

난 그것 밖에 할수 있는게 없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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